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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의 숨겨진 진짜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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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5.1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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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의 원작은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그러니까 일종의 판타지 만화에 가깝다.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두고 실제 역사를 여러모로 각색하여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밀러가 당시 300으로 보여주고 싶던 가장 큰 주제는 '아이러니'다.

 

영화와 만화, 둘 다 모두 이 묘사는 꽤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특히 영화에서는 액션과 배우들의 육체미, 그리고 노골적으로 스파르타인 측에서 기술된 표현으로 더욱 그래보인다.

 

그러나,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주제의식은 꽤나 명확하다.

 

 

 

300에서 스파르타인들은 절대로 자유, 평화, 민주의 상징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300에서 스파르타인들은 입으로는 끊임없이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묘사되는 모습은 그 정반대인 전체주의의 광기에 가까운 과격하고 미개한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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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던 스파르타 인들에게는 태어나서부터 자유가 없다.

 

장애인으로 태어나면 바로 죽임을 당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바로 군사훈련을 하도록 징집당한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약한자는 모두 죽도록 내버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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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논리를 강조하는 듯 하지만, 정작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사에 있어서는 늙은 예언자들의 미신에 의지한다.

 

실제로 이들은 탐욕스럽고, 부패했으며, 미신의 미명하에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한 존재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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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교섭을 하러 온 사신을 매우 감정적으로, 그것도 미개한 방법으로 살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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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철저히 괴물이자 야만인으로 그려지는 페르시아의 왕은 몇 번이고 적들에게 투항을 권고하며,

 

배신자를 등용할 때에도 그가 몹시 추한 장애인이라는 것조차 신경쓰지 않고 직접 대면하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스파르타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처리되었어야 할 소위 괴물들도 차별 없이 정예부대로 두고 있고,

 

제국이 흡수한 다른 야만인 병사도 마찬가지로 잘 등용해서 쓰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역으로 잘 버티던 스파르타인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밀러는 그 어떤 민주주의 사회도 굉장히 전체주의스러운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최후의 보루인 군대는, 아이러니컬하게 가장 전체주의를 강요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다.

 

애시당초 국가라는 존재를 위해, 개개인을 희생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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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은 밀러에게 엄청난 아이러니로 보였고, 영화에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에서 당시 자유, 민주주의 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그리스가,

 

가장 전체주의적인 스파르타군의 희생을 앞세워서, 민주정의 절차인 회의와 토론, 규합을 위한 시간을 벌고자 했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자유, 개인의 선택이라는 이상을 지키기 위해서 그에 정 반대되는 전체주의를 앞세울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보이는 것이, 영화 300의 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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