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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근무에 대해서 제보하고 싶습니다

김주원
2025.01.03 추천 0 댓글 6

 

안녕하십니까 저는 육군에서 병 생활을 
포함하여 10년 차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인입니다


저는 대대급의 당직 부관으로 임무 수행 중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당직사령을 보좌하고, 탄 수불, 
택배 인수 및 불출, 환자 발생 시 인솔 등의 업무 수행, 
지휘 통제실 전반적인 상황 통제 등 입니다.


직업군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밤을 새우며 
야간 당직 근무를 서오면서 부작용으로 무릎 및 발목 통증, 
힘 빠짐, 카페인 과다 섭취로 간혹 심장 통증 및 소화불량 
그리고 계속 바뀌는 수면패턴으로 인해 잠에 쉽게 들지 못합니다


당직 근무비를 얼마 받는지 모르고 계셨던 장인어른께서는
23년 기준 평일 1만 원, 주말 2만 원 받는 것을 들으시곤
"그 돈 받을 거면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을 겸임하는 게
더 돈 잘 벌겠다고 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당직 근무비를 받는 저 또한 자괴감이 오지만
제 가족들 역시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타 다른 경찰 및 소방공무원분들도 상황은 좋지 않으나
군인들보단 그나마 나은 형편입니다
군인공무원 평일 2만원, 주말 4만원 
경찰공무원 평일 3만원, 주말 10만원
소방공무원 평일 5만원, 주말 10만원
현재 주말 기준 당직 근무 투입시간을 반으로 나누어 
12시간씩 운용하는 제 부대의 경우 주말 2만 원의 
당직비 지급받고 식비를 1만 3천 원 공제해가면 
약 7천 원 남는 수준입니다


시급으로 치면 약 1,666원이고 
식비를 공제한다면 시급 583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근무를 서다 만약 사고 발생 시
타 공무원의 경우 단순 경고 및 주의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군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최소 경징계 이상입니다 


그래서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근무에 임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들에게 처음으로 "장래에 되고 싶은 게 뭐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들은 아빠와 같은 군인이 되고 싶다 말했습니다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현 상황에 추천해 주고 싶은 직업은 아니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가진 제 직업은 제 자식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식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마땅히 제가 일한 만큼의 
최소한의 보상이 주어지고 국가에서 존중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댓글


-24년 10월 8일 제보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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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비, 경계 부대 OT 수당이 소방 공무원 처럼 현실화가 급선무이다.
2025.01.04
답글 추천 0

국방혁신사령관
현실적인 직업갖게 잘 가르쳐야하겠어요 ㅠ
2025.01.04
답글 추천 0

올해는 동결된거 같지만~ 늦어도 내년에는...현실화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025.01.05
답글 추천 0

안타깝습니다 ㅠㅠ
2025.01.05
답글 추천 0

굿입니다
2025.01.07
답글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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