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커뮤니티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장병입니다.

김주원
2025.01.22 추천 0 댓글 1

 

안녕하십니까
육군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장병입니다.


이번 주말 외출 때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제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안양 범계에 위치한 식당 
삼돌박이수라육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외출을 나와 아버지와 저녁을 먹으려고 
18시 5분경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도중 
가게 사장님께서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을 하셨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더니 
스물 중반 정도 돼 보이는 한 젊은 남자분께서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별일 없다는 듯이
나가는 남자분을 식당 앞에서 멈춰 세우고
어색하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무슨 연유로
계산을 하고 나가셨냐 여쭤보니 돌아오는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
라고 말하며 저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가게 밖을 나갔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식당으로 돌아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누고 정말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주신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동기와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과, 제가 경험했던 이번 일처럼
이런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고생하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3년 10월 19일 제보
2025.01.22
답글 추천 0

육대전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