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주도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장입니다. 평소 제주도 식당들은 관광식당의 이미지가 강하여 군인분들께서 휴가를 나오셔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분들끼리만 제주로 휴가를 오셔서 저희 식당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 오랜만이었고, 군대에 있었던 옛 생각도 나고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장병분들께서 마지막 휴가일이라 아쉬운 마음에 저희 메뉴 중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해 주셨습니다. 저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한 후,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성격상 표현이 서툴러 재료값만 계산해 드리고, 주스와 힘내시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습니다.
드리면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냥 조그만 마음이니 받아주세요!"라고 했는데, 장병분들께서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오늘 영업을 마치려던 찰나, 갑자기 다섯 장병분이 3시간 만에 다시 매장으로 오셨습니다! 너무 놀라서 "혹시 어떤 일 있으셨을까요?"라고 여쭈어보니, 커피 8잔을 포장해 오셨더라고요.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 사 왔습니다"라는 한마디에 저는 울컥할 뻔했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으려고 더 밝게 받아들였고,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고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장병분들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이 장병분들은 휴가를 맞이해 제주도로 여행을 왔고, 9일이 복귀일이라 하셨습니다.
정말 예쁜 마음을 가지신 우리 해군 독도 함에 근무하시는 다섯 장병분들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성함을 여쭙지는 못했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보를 통해 전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 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군 생활 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