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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GOP에서 근무하는 현역 장병입니다.

김주원
2025.01.13 추천 0 댓글 1

 

안녕하십니까 철원 GOP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군 제5군단 현역 장병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감사하고 감동적인 선행을 
꼭 알려드리고 그분을 꼭 찾아 직접 인사드리고 싶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휴가일인 지난 9일, 집으로 출발하기 전 늦은 아침을 먹고 가고자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에 있는 한 칼국숫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가게 아주머니의 인사를 받고 홀로 

조용히 1인석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여 먹고 있었습니다. 

 

한창 먹고 있던 찰나,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다급히 달려오시어 

“저기 저분이 계산하고 가셨어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던 그때, 제 앞 테이블에 계셨던 20대 중반으로 보이시는 

흰색 티셔츠를 입으신 남성분께서 가게를 나서고 계셨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가게를 뛰쳐나가 직접 인사를 드리려던 때에 

 

그분과 눈이 마주쳤고, 제게 눈웃음을 지어주시며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목례로만 제 마음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국내외로 크고 작은 분쟁이 잦아지고 있고, 최근 있었던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 분위기는 현행 경계작전부대에 있는 저 역시 온몸으로 느끼고 있고,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오늘의 일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은 국방의 의무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오늘과 비슷한 선행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의 소식들을 접해왔고 뉴스에도 보도되어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데,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군인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글이 전해지게 된다면, 그때는 꼭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분 좋은 휴가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오늘을 꼭 기억하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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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월 11일 제보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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