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포병여단으로 동원 훈련을 다녀온 예비군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담 사례가 있어 제보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1사단 포병여단으로 동원 훈련을 다녀온 예비군 6년 차, 예비역 중위입니다.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어 오랜만에 동원 훈련 2박 3일을 경험했습니다. 군의 특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오랜만에 시행하는 훈련이다 보니 많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 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입소부터 인도인접, 물자 지급, 생활관 편성까지 이동 동선과 안내가 깔끔했고, 부대시설이 단정히 정돈되어 그래서 더욱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증편식 이후 개인화기 사격을 했는데, 예전 15년도 동원 훈련 개인화기 사격 간 사고는 워낙 유명해서 모든 부대에서 안전고리 설치는 이제 필수사항으로 많은 부대에서 봤었습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건 사격훈련장에서 처음 본 '흰 지 전방 안전장치'(?)라는 것입니다. *용어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격 간 이 장치를 결합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용도인지' 물어보니 "작년에 흰 지 관련 사고(전방 미 고정)로 다쳤던 사례가 있어서 착안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안전요소들이 준비된 상태에서, 오랜만에 사격하는 예비군을 배려하며 천천히 안전 절차에 의해 통제를 받으면서 사격을 하니 마음 편히 사격에 집중하고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급식 또한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훈련으로 몸이 고되면서 맛있는 군것질도 당길법한데, 제가 알던 '짬밥'은 어디에도 없었고 "진. 심" 집밥만큼이나 맛있는 급식을 먹고 나니 P.X를 가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동원 훈련 2박 3일 동안 오랜만의 훈련 경험으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몸이 기억하면서 익숙해지는 저를 보며 신기하면서도 옆에서 능숙하게 조작하며 안내해 주는 후배들을 보면서 마음이 든든했고, 오히려 바쁘고 일상에 지쳤던 사회를 잠깐이나마 잊고, 지난날의 제 군 생활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사단 포병여단 전 장병을 칭찬하고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받았던 배려와 좋은 추억들에 답례하고자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1사단 포병여단 장병들이 힘이 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늘 육군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면서 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되어주시는 육대전에게도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예비군훈련 예비역 중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