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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백마부대 군악대장님을 제보합니다

김주원
2025.01.22 추천 0 댓글 1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육군 제9보병사단 군악대에서 연주병으로 임무를 수행한 예비역 장병입니다. 최근 알게 된 사실이 있어 감사한 마음을 미담사례로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사회에서는 코로나가 심해져 아버지께서 일자리를 잃으셨고, 계속 악화되는 코로나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집안은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군악대 악장님과 저는 갓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신분으로 면담을 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 상황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루 이틀 지나지 않아 악장님께서는 저를 따로 불러 '백마 장학금'이라는 제도가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씀을 해주셨고, 그 이후 부대에서 매달 20만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기였던 군악대 모 장병을 통해 제가 받았던 장학금이 장학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악장님은 군악대장님께 제 상황을 보고하였고, 두 분께서는 저를 돕고자 사비로 매월 20만 원씩 '백마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도와주셨던 것입니다. 군악대장님께서 전역한 후에도 남은 몇 달 동안 악장님께서 혼자 매월 20만 원씩 보내주셨다는 사실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도와주겠다."가 아닌 '백마 장학금'이라고 하여 제 입장을 고려해 주셨고, 저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던 두 간부님의 배려와 마음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전역한 후 1년 7개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고,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무나 감사한 마음과 함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느꼈습니다.

 

군악대장님과 악장님은 군악대를 위해 때로는 악역을, 때로는 어머니처럼 항상 헌신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악장님의 보고를 흘려듣지 않고 힘써주신 군악대장님과 끝까지 저를 도와주셨던 악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좋은 간부님들이 더 많아지고, 더 잘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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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22일 제보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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