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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하는 아내 한테서 남편 구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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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4.12 추천 0 댓글 0

22년 3월 목요일 이었음

 

변기 설치 하나 하고 잠깐 차에서 대기 하는데  문자가옴 

 

"광진구 자양동인데 변기 냄새 때문에 수리를 해야 할것 같아요"

 

지금 예약이 좀 많이 밀려서 다음주 화욜이 이나 수요일 정도 될것 같다 그랬더니 집에 임신부가 입덧하고 있어서 어떻게 빨리 안되겠냐고 부탁좀 드린다고 하시더라

 

이분이 좀 안타까웠던게 그냥 원래 쓰던 변기가 냄새나는게 아니고 새로 이사 와서 와이프 깨끗한 변기 쓰게 해준다고 업자 불러서 변기를 바꿨는데 그사람이 설치를 조져서 실시간으로 변기 배관 통해서 냄새가 올라 오고 있는거 였음 

 

수습 못하면 그냥 꼼짝 못하고 와이프한테 구박받는거임ㅋㅋㅋ

 

나도 와이프 임신 했을때 감자면 끓였다가 구박 받은것도 생각나고 마침 우리 와이프도 셋째 임신중이었기도 했고 와이프 입덧때 개고생하고 남편들도 눈치 보는거 알고 있어서 앞뒤 예약 손님들한테 양해 구하고 시간 만들어서 이틀뒤에 방문함 

 

가니까 사실 자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 자기 팀들 바빠서 동네 업자 불러서 했더니 이렇게 됐다고 ㅋㅋㅋ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심 ㅋㅋ

화장실 리모델링 한것도 아니고 그냥 변기 딱 하나 바꿨는데 동네 업자가 그걸 조진거임ㅋㅋㅋ

 

남편 본업이 인테리어인데 입덧 온 와이프가 쓸 화장실에서 냄새가 풀풀 나고 있으니 참 난처했겠지

 

변기는 단순 시공 미스라 간단하게 수리 끝났고 냄새도 바로 잡힘 

Screenshot_20250411_193542_Messages.jpg

이때 고생하셔서 그런지 2년뒤에 이사가면서는 바로 나한테 연락 와서 변기 바꿈 ㅋㅋㅋ준범아부지 제이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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