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커뮤니티

1%의 기적

김주원
2025.01.13 추천 0 댓글 1

 

"1%의 기적"


저는 예비역 원사로 두 아들의 아버지입니다. 그중 둘째가 아버지처럼 군인이 되겠다며 특전사에 입대하여 1공수특전여단에서 중사로 군 생활을 하던 중 작년(23년) 8월 말 새벽 부대 대대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희 아이가 야간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조치되었으나 가망이 없을 것 같다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을 듣고 저희는 군 병원으로 갔고 그곳에서 담당의로부터 응급조치는 했으나 가망이 없다는 말과 함께 군 병원 옆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하여 한줄기 희망을 기대하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의 재검사를 통한 의료진의 결론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의료용어가 많았지만 결론은 우리 아이가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뇌도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없다며 생존확률이 1%도 안된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병원 측 의료진은 살아도 뇌사나 식물인간 운운하며 연명치료를 중단을 고려하며 비관적인 이야기만 할 때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남소윤 소령)께서 아직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를 하자며 의료진을 설득하고 신장투석기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조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힘든 한 가지가 수시로 의료진들이 불러 알아듣기 힘든 의료용어를 써가며 서명하라고 한다던가 하는데 제가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서영서대위)과 육군본부 (조진숙소령)환자지원팀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힘든 의료용어를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달라고 이후부터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판단이 쉬워졌고 저희 아이가 상태가 어떤지 쉽게 이해게 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은 저희가 저희 아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병원과 저희 가족 그리고 군과 저희 가족의 중간 역할을 충분히 해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째 특수전 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에 대한 감사입니다.


저희 아이가 사경을 헤매고 힘든 병원생활을 할 때 전임 여단장님과 현여 단장님, 여단 주임원사님 그리고 전부 대원들과 5대대 대대장님 주임원사님 5대대 대대원들 그리고 중대원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가 하루 면회가 30분밖에 안되지만 중증 중환자실 밖에서 하루 종일 애타게 대기하고 있을 때 우리 주위에 항상 여러분들이 같이 있어 주셔서 든든하고 외롭지 않게 우리 최 중사를 지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든 훈련과 업무가 있음에도 우리 최 중사를 지키려고 돌아가며 우리 곁에서 같이 한마음이 되어주셔서 우리가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간호사들이 최 중사가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주셔서 짧은 면회시간에 최 중사에게 들려주기도 했고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전임 여단장님은 다른 임지로 가시기 전까지 면회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현 여단장님은 취임하시자 곧바로 저에게 전화하시어 위로와 부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시며 최 중사가 퇴원하여 복귀하는 날까지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부 대원들께서 한마음으로 쾌유를 빌어주어 감사합니다


이렇게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부대원들의 정성이 있어서 지금 저희 아이는 서울대 의료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생환 확률 1%의 기적으로 살아났으며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했습니다


남들은 얘기합니다.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자식을 또 군에 보내느냐고 묻습니다. 물론 한번 놀라서 불안은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안심도 됩니다. 최 중사가 병원에 있는 동안 의무 사령부. 육군본부.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이 보여준 노력과 진정성에 안심이 됩니다. 저도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지만 쉽게 보지 못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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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5월 15일 제보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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