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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도중 바다열차에서 있었던 따뜻한 에피소드

김주원
2025.01.13 추천 0 댓글 1

 

안녕하십니까? 육군 25사단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장병입니다.

 

휴가 도중에 바다열차에서 있었던 따뜻한 에피소드를 제보하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0월에 바다열차가 열차 수명 만료로 인해 12월을 끝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해안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추억을 만들어준 바다열차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자, 안타까움과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바다열차와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고, 마침 강릉에 친척이 거주하고 있어서 11월 초에 강릉과 동해를 방문하면서 바다열차와의 마지막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바다열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엔 시간이 부족해 환복할 시간이 없어서 전투복을 입고 동해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동해역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바다열차를 탔습니다. 열차 안에서 노을 진 동해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 한 승무원분께서 다가오시더니 고생이 많으시다며 종이 백에 담긴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안에는 여러 경품과 함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군 생활 중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모두 날아갈 만큼 감동적이었고, 그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순간이 찾아올 줄 몰랐기에, 제 마음은 정말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번 바다열차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은 여행이었고, 군 생활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신 승무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군 생활 동안 편지의 내용대로 열심히, 건강하게 복무하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바다열차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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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22일 제보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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