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병원 극단선택 용사 관련 제보

안녕하십니까. 저는 3사단에서 근무 중인 장병입니다. 지난달 말, 포천병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용사와 관련하여 제보드리려 합니다. 저는 해당 용사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용사는 3사단 XX여단 X대대 X중대 소속이었습니다.
해당 용사는 나이가 어려서 군 생활 중 다소 어리숙한 면이 있었습니다. 원래 보직은 소총수였으나, X중대 선임들이 그의 보직을 병기계원으로 바꾸었고, 선임들은 평소에도 그를 비하하고 무시하며 "꿀빤다"고 비난했습니다. 병기계원으로서 실수를 하면 갈구거나, 닦달을 했으며, 용사는 이를 힘들어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는 폐급 짓을 하지 않았고, 관심병사도 아니었습니다. 동기에게 힘들다고 이야기한 것이 사건 발생 한 달 전으로, 담배를 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날 아침에도 선임에게 혼났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현재 X중대는 사건 발생 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X중대에서는 집합 때 선임 한 명이 등장할 때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반복하며 부조리가 있으며, 이 외에도 다른 부조리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3사단 XX여단 본부에서는 올해 4월에도 또 다른 극단적 선택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희 3사단에서는 지속적으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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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관계자는 이 제보를 육군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육군에서 수사 중 인지되었으며, 제보 내용을 포함하여 수사하였고, 수사 결과는 유가족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