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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5군단에서 복무 중인 장병입니다.

김주원
2025.01.13 추천 0 댓글 1

 

안녕하십니까, 육군 제5군단 소속으로 복무 중인 장병입니다.

 

오늘 저는 제게 큰 의미가 있었던 따뜻한 선행을 알리고, 선행을 베푸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5일(월),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온 날이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열차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기 위해 용산역 근처의 백반집에 갔습니다. 당시 손님이 많아 밖에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었고, 저는 그 뒤에 한 20대 여성 분이 먼저 줄을 서 계셨습니다.

 

식당 안에 자리가 많이 없어, 그 여성분과 저는 대각선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어느 분께서 먼저 오셨는지 물으셨고, 저는 여성분이 먼저 오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여성분께서는 군인분께서 먼저 오셨다고 하셨고, 저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사장님께서는 제 상을 먼저 차려주셨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대 앞에 섰는데, 사장님께서 이미 결제가 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성분께서 군인분이셔서 밥값을 함께 결제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너무 놀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저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분은 떠나신 후였고,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고, 저는 다시 한 번 돌아가면서 그분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멀리 흰색 패딩을 입고 걷고 계신 그분을 찾아갔고,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밝게 웃으시며 “네”라고 답하셨습니다. 저는 “안 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그분께서는 “군인분이셔서요”라고 하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여러 번 전하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전역을 며칠 앞두고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받은 선행에 가슴 한 구석이 벅차올랐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이런 따뜻한 선행을 베푸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비록 전역을 며칠 앞둔 병장이지만, 남은 군 생활 동안 군인다움을 유지하며 전역 이후에도 예비군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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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월 16일 제보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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